영화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추천리뷰/줄거리/등장인물/넷플릭스/애쉬튼커쳐/리즈위더스푼)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 포스터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your place or mine)

출시일: 2023.02.10. / 장르: 코미디, 로맨스 / 채널: 넷플릭스

 

1. 줄거리

 돌싱글맘 데비(리즈 위더스푼)와 잘 나가는 싱글남 피터(애쉬튼 커쳐)는 20년 전 딱 한 번 사랑을 나누긴 했지만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친구로 남기로 했다. 매일 영상 통화로 시시콜콜한 일상생활이나 연애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나누는 쿨한 사이를 20년째 이어오는 중이다. 데비는 상급 회계사 시험 때문에 피터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예정이 되어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데비의 아이를 돌봐주기로 한 지인이 사정이 생겨서 피터가 데비의 집에서 아이를 케어해 주기로 했다. 데비는 시험을 위해 피터의 집인 뉴욕으로 왔고, 미니멀한 집을 둘러보며 자신과는 정 반대로 스마트한 시스템에 당황하고 장식품 하나 없는 깔끔하다 못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못마땅해한다. 그리고 피터는 식물원이라 해도 믿을 것만 같은 정원과 아이에 대한 걱정이 많아 덕지덕지 설명 포스트잇을 붙여둔 데비의 촌스러운 맥시멀리스트 집을 보고는 벌써 질려한다. 

 이렇게 성격과 삶이 너무나 다른 데비와 피터가 서로의 집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기존의 것을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알레르기만 수십종류인 아이를 홀로 키우며 걱정거리가 많은 데비와는 다르게 피터는 아이가 원하고 재미있을 만한 것들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여자와 돈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지만 왠지 텅 빈 것만 같은 피터가 감추어 두었던 것을 데비가 발견하면서 어떻게든 도움이 돼보려 발 벗고 나선다. 

 우정인듯 애정인 듯 애매한 친구 사이인 데비와 피터가 서로의 집에서 보낸 일주일의 시간의 끝은 어떻게 될까?

 

2. 등장인물

 데비역을 맡은 리즈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로 너무 잘 알려진 배우이다. 1976년생으로 벌써 만 47세의 나이로 그동안 '디스 민즈 워'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 많은 작품으로 탄탄한 필로그래피를 자랑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나를 찾아줘', '와일드'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제작자로서도 활동 중이다. 영화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에서의 리즈 위더스푼은 그동안 작품에서 봐왔던 매력적인 싱글의 모습이 아닌 지나간 세월이 느껴지는 싱글맘을 연기했지만 배우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래도 상당한 동안에 상큼한 매력이 여전하다.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회계사도 다니고 엄청난 양의 책을 읽는 똑부러지는 모습를 보며, 옛날 금발이 너무해 시절 발랄하고 당찼던 똑순이 시절이 떠올라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피터역의 애쉬튼 커쳐는 1978년생으로 만 45세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됐다. 16살 연상인 데미무어와 결혼하고 8년만에 이혼을 한 뒤에 밀라쿠니스와 재혼하며 그동안 작품보다는 시끄러운 루머로 더 떠들썩했던 배우였다. 그래서 영화로 만나는 건 꽤나 오랜만인데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이나 's러버'와 같이 훈훈한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에겐 오랜만에 보는 애쉬튼 커쳐의 모습이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그래도 여전히 멋있는 건 분명한 사실.

 

3. 추천리뷰

영화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은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그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크루엘라' 등 이름만 들어도 딱 아는 유명 작품의 각본을 담당했다.

 오직 넷플릭스 채널에서만 볼 수 있으며,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해 2월 10일에 오픈되었을 거라 예상한다. 이제 막 시작하려는 남녀가 즐기면 딱 좋은 킬링타임용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너무 자극적인 노출이나 스킨십이 없어서 썸 타는 사람과도 불편함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에게는 돌싱글맘과 20년째 남사친과의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을 것 같다. 데비와 피터가 20대에 만나 사랑을 놓치고 몇 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니 교훈을 얻는 쪽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정서상 3~40대에게 더 잘 맞겠다. 할리우드도 세월은 어쩌지 못해서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했지만 리즈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배우들의 로코영화!